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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자료집


< 살아서 만나리라 >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많은 사람이 실로 많은 사람이 죽어 갔다/지금도 죽어가고 있다…/어느 날엔가는…/그가 흘린, 그 피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와 전국민주민족열사․희생자추모(기념) 단체 연대회의(연대회의)가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70년대부터 97년 8월 시점까지 민주화과정에서 산화해간 3백여 명의 열사․희생자들에 대한 자료를 장장 5백60여 쪽에 담고 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소개 첫 페이지를 넘기면 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산화해간 전태일(당시 22세) 열사를 만날 수 있다. 전태일 열사의 약력과 함께 그가 잠든 곳, 남긴 글, 그리고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그의 ‘삶과 죽음’이 이야기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처럼 3백여 명의 열사․희생자들에 대해 각각 2~3 쪽에 걸쳐 그의 약력, 삶과 죽음, 유서, 일기등 유고문, 결의문, 추모글 등이 실렸다. 의문사의 경우 약력, 유고글 외에도 사건경위와 의문점을 수록했다.

열사․희생자 소개는 △노동편 △학생편 △재야편(농민, 도시빈민, 인권, 일반시민, 재야, 청년) △장기수편 으로 나뉜다. 부록으로는 열사들의 주장, 열사가 남긴 글 모음, 연대회의 활동 및 주소록, 유가협 주소록 등이 담겼다.

책 발간을 위해 노력해온 김학철 연대회의 기획국장은 “전태일 동지부터 김준배 동지까지 한 시대의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신 민족민주열사․희생자들이 총망라된 자료집이 묶여 나왔다는 점과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근거와 이후 열사․희생자 자료를 발굴, 보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등에 출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구입문의: 764-2835, 742-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