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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국민여론 “안기부법 개악 반대”

김형찬 대책위 모금활동, 4일만에 1천3백만원 걷혀


안기부법 개악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지난 21일부터 서울시내 곳곳에서 ‘안기부법 개악저지와 김형찬 씨 치료금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인 결과, 단 4일만에 1천3백만 원이 걷힌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의 김형찬 불법연행 폭력수사 책임자 처벌과 안기부법 개악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소속 성남․하남․용인 등 경기동부지역 청년단체 회원들은 매일 저녁 직장에서 퇴근한 뒤 1-2시간 씩 서울시내 지하철과 시장 등지에서 모금을 벌여왔으며, 22일엔 하룻만에 4백여 만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하남시에 사는 이영록(29․학원강사) 씨는 “여러가지 모금운동을 벌여봤지만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기는 처음”이라며 “안기부법 개악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정성도 다양하다. 윤원석(31․분당청년회 회장) 씨는 “모금함에 금반지를 넣어주는 사람, 지갑에서 3만원을 덥썩 꺼내주는 사람, 지하철 내에서도 박수를 쳐가며 모금에 동참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뿌듯해 했다. 윤 씨는 “이같은 국민들의 뜻과 정성을 외면하지 말고 국내의 모든 양심적 인사들이 안기부법 개악 저지 투쟁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새정치국민회의(총재 김대중)는 24일 「김형찬 군 안기부 고문 진상조사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수 의원)를 구성하고 김형찬 씨가 입원한 병원 및 경기도경을 방문해 진상조사활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조사를 바탕으로 안기부 직원을 고발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