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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기대 ‘자술서’ 베껴 쓰라고 강요당해”

‘충남대 자주대오 사건’ 구속자 가족 등, 조작 주장


「민족충대 활동가조직 조작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영덕 등 3명, 공대위)는 24일 오전 11시 충남대학교에서 경찰의 ‘민족충대 활동가조직’사건 발표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공대위는 “이번 사건은 정권이 위기에 부딪치거나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조작사건 중 하나”라며 “경찰이 말하는 활동가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경찰의 수사발표에 여러 조작의 흔적들이 보인다”며 여러 예를 제시했다.

경찰은 수사발표 중 ‘지난해 8월 조직을 결성하고 북한영화상영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충남대에서 93년 가을학술대동제에서 북한바로알기운동의 하나로 북한만화영화인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를 상영했다”며 94년 8월 결성된 조직이 어떻게 93년에 북한영화를 상영할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김일성사망애도대자보’ 부분에서도 “김일성이 사망한 것은 7월로 조직결성도 되지 않은 시기”이고 “수사과정에서 연행자들을 잠도 재우지 않고, 자술서 작성시에는 ‘경기대자주대오사건’의 자술서를 베껴쓰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속자 가족들은 이날 군인구속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거여동 기무사 앞에서 이들의 면회를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