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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5세아 취학반대, 유치원 공교육화를

오늘 인천교사모임, 공청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유치원교사들이 정부의 5세아동 국민학교 입학 허용에 반대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갖는다.「유아교육을 위한 인천교사모임」(회장 김혜은, 이하 유인교)은 30일 오후5시 인천 가톨릭회관에서 5세아동 국민하교 입학에 대한 국민학교·유치원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연다.

교육부는 지난 8월31일 ‘국민학교 입학연령의 탄력적 운영방안’ 공청회를 갖고 만 5세아동 국민학교 입학허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재 5세아동의 입학 허용방식으로 학교별 면접, 생년월일 순 등 두가지 시안을 내놓았는데 면접의 경우 탈락한 학부모의 불만이 높을 것을 우려해 생년월일순을 더 선호하고 있다. 또 입학 후 한달동안 집중적인 관찰과 개별지도를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토록 하고, 만약 적응하지 못할 경우 퇴학한 뒤 다음 해에 다시 입학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교사와 학부모들은 “만 5세 아동이 글을 읽고 쓸 줄은 알지만 주의 집중시간이 짧아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국민학교 교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정부가 제시한 부적응학생 퇴학 뒤 재입학 시킨다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것”이라며 교육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유치원에 국민학교의 40분의 1, 중·고등학교의 25분의 1정도 밖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만 5세 아동을 입학시켜 영재로 만들려고 한다”며 “이보다 국민학교 입학 전에 다니는 유치원을 국가가 지원하는‘유치원 공교육화’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유아교육을 위한 전국교사모임」은 9월부터 교육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