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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상지대 교내 5개 단체 공대위 발족

총장 문제 파장 커져


상지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문회, 조교협의회 등 5개 단체는 14일 오후2시 학생과 교수 1천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당해임 철회와 상지학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황도근 교수 등)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발족식에서 △부당해임 철회 △관선이사회의 전면개편 △학내 분열세력의 청산 △상지대 도립화 실현 등을 결의하였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원주시내를 돌아 고수부지까지 약 10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상지대 문제를 알렸다. 또, 학생들은 이사들과 징계위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방문, 항의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8월30일 상지대 이사회 징계위원회가 김찬국 총장에 대한 해임 결의를 하자 각 단체별로 지속적인 항의 투쟁을 전개해 왔다(<인권하루소식> 9월1일자 참조>.

지난 8월 31일부터 지금까지 16일째 총학생회(총학생회장 김태원)는 재단사무국, 이사장실과 징계위원들의 연구실들을 모두 폐쇄하고, 밤샘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또, 교수협의회(의장 황도근)도 8월31일부터 밤샘농성을 하고 있다. 이번 공대위의 발족으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총장 해임 결의 무효화 투쟁을 단일하게 묶어내게 되었다.

또한, 「상지대학교 도립대 추진위원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김총장 해임 무효를 위한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하기로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춘근 상지대 재단이사장은 학생들의 교무처 폐쇄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총장 해임 결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춘근 이사장은 먼저 총장 해임 결정을 내린 뒤 자신도 사퇴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