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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서강대생 81%, "박홍발언 근거없다"

총학생회 설문조사, 대부분 학생 한통노조 지지


[서강대 총학생회](회장 신성필, 사학4년)는 14일 박홍 총장이 한림대에서 한국통신노조와 관련하여 발언한 것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서강대 학생 대부분이 '박총장의 발언에 근거가 없으며, 한국통신노조의 임금가이드라인 철폐·통신시장 개방 등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발표했다.

총학생회가 15,16일 이틀동안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배포해 21일 1차 집계(총 2백20명 응답)한 바에 따르면, 박총장의 발언에 '근거가 있다'고 답한 경우는 10명(4.5%)에 불과했고, '근거가 없다'고 답한 수는 1백80명(81%)이었다. 박총장의 발언이 '한통노조 간부들의 대량 검거로 6.27 지자체 선거에서 공안정국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백24명(56%), 이에 반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수는 65명(29%)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항목인 '한국통신노조의 주장이 타당하다'에 답한 수는 1백79명이었고, '한국통신노조의 주장은 타당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때문에 자제되어야 한다'에 응답한 수는 74명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학생들은 박총장의 발언으로 서강대의 명예가 실추되고 서강공동체의 파괴에 일조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한편, 총학생회는 21일 오후3시 교내 소운동장에서 '한국통신노조 사태에 대한 박홍 총장 망언 규탄과 퇴진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2학기 개강과 함께 박홍 총장 불신임 투표를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총장 불신임 투표를 전개해 나가는 한편 예수회에 대해서도 총장 탄핵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 1백50여명은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