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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만남의 집」에서 추위에 떠는 정신대 할머님들


영하 10도 안 밖의 추위가 우리의 살을 에이는 요즘, 정신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혜화동 「만남의 집」은 찾아주는 사람 없어 썰렁한 기운만이 감돈다. 더구나 오래된 한옥 집의 난방시설이 고장나 대부분 천식이나 해소, 심장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들에게는 더욱 추운 겨울로 느껴진다. 온수도 나오지 않고 세탁기도 없어 찬물에 손을 담근 채 빨래를 해야한다고 한다. 요즘 같은 날에는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모면하려고 하지만 그것도 손님들이 방문할 때나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부녀 복지과에서 매월 지급되는 15만원으로는 생활비는 물론 약값도 빠듯한 실정이다.

지난 10월 「국제법률가협회」에서는 생존해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개인당 4만 불을 지급하라고 한 바 있다. 생존해 계신 정신대 할머니들에게는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이 땅에서조차 외롭게 지내야 하는 현실이 그 분들에게는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분들의 삶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현실로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