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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원진폐업 후 취업자는 겨우 29명

정부, 말로만 “정부투자기업에 취업알선 노력”

원진노동자의 재취업문제가 절실한 생계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진레이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홍주, 원진비대위)는 <원진신문> 제8호(10월 8일자)를 통해 “원진노동자 중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노동자는 6백여명이며, 이들 중 97명은 생계가 어렵기 때문에 1차적으로 취업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93년 7월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재취업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93년 11월 24일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 우명규 서울시 부시장, 강삼재 민자당 의원 등이 참석한 원진레이온 폐업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취업을 원하는 원진노동자들에게 서울지하철공사, 한국전력공사 및 95년 완공예정인 농수산물유통센터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같은 해 6월 민자당의 강삼재 기조실장은 “원진노동자들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인 폐쇄결정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원진노동자를 제2기 지하철공사에 재취업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진노동자 중 기능사자격을 갖춘 17명과 4백58명이 제2기 지하철공사에 재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묵묵부답일 뿐이다.

더구나 주무부서인 노동부에서는 기본적인 재취업 희망자 등의 통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무성의를 노출시키고 있다. 지난 9월 14일 국회 노동환경위원회에서 남재희 노동보장관이 “93년 7월 원진레이온에 대한 폐업결정 당시 노동자는 모두 8백11명이었으며, 이들 중 직업병환자로 판정되어 휴업급여를 지급 받은 사람은 3백54명”이고, “그 동안 당정협의를 통하여 서울시와 경기도 산하 사업소에 25명, 도시철도공사에 17명, 사기업체 18명 등 60명이 취업 또는 취업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진비대위는 “93년 7월 폐업이전에 직업병환자로 판정 받은 사람은 2백65명, 폐업이후 직업병판정을 받은 97명(퇴직자 44명, 폐업결정당시 근무자 53명)만이 60-90만원의 휴업급료를 지급 받고 있다”며 “노동부는 명백한 사실을 왜곡해가면서 재취업 희망자를 축소조작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9월 16일 현재 재취업이 되거나 확정된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은 서울시 환경미화원과 녹지관리원에 3명, 8명, 제2기 지하철공사 8명, 사기업체 7명, 경기도 산하 도로공사 3명 등 모두 29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