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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보육은 남 여 공동의 문제이다'

보육운동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움

아동을 탁아소에서 교육시키는 것은 여성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동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역사회탁아소연합회」(회장 최현숙, 지탁연)와 일본의 「유아발달연구소」(소장 스즈키 쇼조)등의 공동 주최로 19일 종로성당에서 열린 '한․일 보육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심포지움에서 스즈키 소장은 "광범위한 탁아소의 설치, 운영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과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여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즈키 소장은 "한국기자가 항상 '왜 남자가 보육운동을 하게 되었느냐'고 묻는데 그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보육운동은 여성이나 아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호리 마사츠구 「유아발달연구소」주임연구원은 일본의 대기업 본위의 경제성장 정책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좋은 환경' 대신 '값싼 보육정책'을 주었다고 전제하며, 일본 보육운동의 과제로 △장애아동 등 보육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동에게 개방할 보육소의 확대 △연장, 야간 보육 등 다양한 보육요구에 대한 대응 △보육료의 대폭삭감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희연 지탁연 부회장은 한국의 보육문제를 올바로 해결하기 위한 두가지 축으로 △'수혜자 부담원칙'을 '공동부담'으로 바꾸는 등의 공공성 강화 △올바른 보육관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의 설치 움직임과 '공동육아론'등 보육관의 확립을 위한 보육담당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