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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원진직업병 환자 또 10명 발생

올 들어 42명 발생 지금까지 모두 359명 사망 16명

지난 해 7월 이후 가동이 중단된 원진레이온 출신노동자 10명이 이황화탄소 중독에 따른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

「원진레이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도, 원진비대위)는 지난 해 9월부터 7개월간 핵자기공명단층촬영, 근전도, 청력 등 8개항목에 걸쳐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김종호(50)씨 등 10명이 이황화탄소 중독증에 의한 직업병환자로 확인돼 14일 노동부로부터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이황화탄소 중독증에 의한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고 인정된 사람은 94년의 42명 등 모두 3백59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16명에 이른다.

한편 원진비대위는 정부가 원진레이온 폐업결정을 하면서 발표한 원진노동자 재취업 종합대책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21일 종묘공원에서 '원진노동자 재취업쟁취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울시청에 항의방문을 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황화탄소 중독증은 유해작업환경과 떨어져 있어도 병세가 진전되는 '진행성 질병'으로 근무기간, 퇴직후 기간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어 전문적인 진료 및 치료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