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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여성의 전화 93년 6천7백59건 상담

아내구타 30% 법률적 지원, 피난처 제공 필요


한국여성의 전화(대표 이문우) 상당 통계결과에 따르면 93년 한해동안 상담건수는 모두 6천7백59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화상담은 6천 1백건, 면접상담은 6백59건으로 92년도에 비해 12%의 증가를 보였다. 평균적으로 보면 매월 5백63건, 매일 18.8건의 상담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6천7백59건의 상담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이 구타가 3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부갈등(22%), 외도(18%) 순이었다. 이 빈도와 순위는 92년도와 큰 차이는 없다.

이중 93년 4/4분기 상담건수는 1천8백22건으로 전화상담 1천6백44건, 면접상담이 1백 64건에 달했다. 상담내용 분류에서는 93년 통계와 마찬가지로 구타가 34%로 가장 많았다. 특히 면접 상담 결과 61%가 구타로 나타나 아내구타 문제의 현실을 짐작케 했다. 이들 61%중 한 달에 1번 꼴로 매를 맞는 여성들은 30%였고, 한 주에 2-3회 정도 매맞는 여성들은 18%, 거의 매일 매를 맞는 여성들은 무려 10%나 되었다. 게다가 이들중 50%가 구타남편이 아이를 때리고 있다고 대답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던져주었다.

한편 면접상담자들의 인적사항을 보면 나이는 31-35세가 26.86%, 26-30세가 22.47% 순이었고, 학력은 고졸이 33.33%, 대졸이 20%를 나타냈다. 또한 결혼년수는 10년 이내가 40%, 15년 이내가 23.33%였다. 또한 구타당하는 아내들이 여성의 전화에 가장 원하는 것은 법적 지원 41%, 피난처 제공 31%였으며, 정신적․심리적 지원 28%, 취업알선 및 직업교육이 27%였다(복수응답 포함).

* 1993년 상담유형별 통계 (총 6,759건)
구타 30%
부부갈등 22%
남편외도 18%
법률문제 11%
미혼여성문제 7%
시집갈등 6%
주부개인문제 3%
강간 2%
기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