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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출판노조 시대착오적 출판탄압에 항의

25일 일빛·힘 출판사 사장 구속에 항의성명

「서울지역출판노동조합」(위원장 박광호)은 24일 검찰의 출판탄압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1일 일빛 출판사의 이성우 사장연행에 이어 23일 힘 출판사의 김연인 사장의 연행과 압수수색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출판탄압'이라고 항의했다. 검찰이 문제삼은 『실천철학』,『지배와 항거』등은 이미 출간된지 3-7년이 지난 것들로 군사정권하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성명서에서는 또 "지금 우리 사회는 사회과학 이념서적일지라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국가보안법 존속 필요성 운운' 및 남․북한 긴장관계를 악용하여 출판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출판탄압의 즉각 중지와 구속된 출판인 즉각 석방, 국가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했다.

한편 24일 밤12시 김연인 사장에게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담당검사는 서울지방법원 신종대 검사이며 김씨는 현재 남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3일 김씨는 면회를 통해 출판사 직원에게 "연행되기 1년 전이나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집 주변에서 감시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더욱이 연행되기 얼마 전부터는 날마다 미행 당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며 자신의 구속이 오래 전부터 준비되온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