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인터뷰 : 94년 여성운동상 수상자 홍미영 씨

․94년 여성운동상을 받은 소감은?

오랫동안 여성운동을 해온 선배 운동가들이 많은데 죄송하다. 이 상은 내가 받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고생한 실무자들, 지역에서 도와준 분들과 함께 받는 것으로 알겠다.


․홍미영 씨를 선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로 생각되는 것은?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매년 선정되는 「여연」의 여성운동상에 관심이 많았지만 제가 선정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95년 지방 자치제 선거를 맞이하여 지방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되어 여성의 정치참여에 용기를 주기 위해 나를 선정한 것 같다.


․13년 동안 인천지역에서 활동해 오면서 힘들었을 텐데요.

인천지역에서는 그동안 노동운동말고는 여성운동은 거의 없었다. 주민들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한한 주위의 일들을 해결하는데 처음부터 개척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잘 알아주지 않는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처음에 어떤 목적의식이 있어 시작한 일이 아니다. 단지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나도 느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만의 불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고 나섰을 뿐이다. 예를 들어 빈민촌에서 전화하러 가는데 20분을 걸어나가야 하는데, 아파트 지역은 수입이 많다는 이유로 눈에 띄게 많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누구하나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사회학과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작용했다.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지방의회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평소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처음에는 이들에게 압력을 가하려는 생각에서 출마했다. 지역주민의 대표를 선거에 내보내기로 했는데 후보자로 내가 뽑힌 것이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주민생활의 많은 부분이 행정과 연결되어 있어 행정기구를 잘 활용하면 상당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각급 지방자치단체장을 정부가 임명하는 등의 반쪽 짜리 지방자치제로는 많은 한계가 있다. 언론 등에서 막 출발한 지방자치제의 맹점과 개선방향을 잘 인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자신들과 관계 있는 지방의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지방의회나 자치단체에 활동이 소외된 사람, 여성, 아동의 목소리가 전달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의회와 지역운동이 지방자치제의 허점으로 잘 연결되지 않고, 의정활동에 주민들의 관심이 적다. 또 예전에 비해서 빈민운동 등 지역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안타깝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지방의회 선거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열심히 호응해 준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보람을 느끼게 한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