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인 인터뷰

익숙한 ‘반인권적 습관’이 무서워요

영롱님을 만나다

한 때 인권운동사랑방 반차별팀에서 정말 두각을 나타냈던 활동가이자, 이제는 사랑방의 소중한 후원인이신 영롱님을 만납니다.(인권운동사랑방 20주년 회동 때도 함께 하셨었죠.^^) 반차별팀 활동을 그만두고 열심히 학업을 쌓고, 올해 그 결과물을 내놓고, 이제 새로운 모색의 길에 서 있는 영롱님과의 인터뷰입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 자원활동가이자 ‘현’ 후원인인 영롱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사랑방에서 처음 만들어져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여성주의 소모임에도 활동하고 있고요. 얼마 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앞으로의 장기계획을 세우기 위한 모색의 시간(즉, 일단은.. 백수랄까요?ㅋ)을 갖고 있는 중입니다.

◇ 사랑방에서 어떻게 자원활동을 하게 되었나요? 자원활동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자락만 부탁드려요.

음, 맨 처음 사랑방에 갔을 때 대학로에 사랑방 사무실이 있던 시절이었는데요. 대학을 다니면서 인권과 관련된 주제를 좀 더 가까이서 알고 배우고 싶어서 혼자 알아보다가 사랑방을 알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찾아가 보았고요. 처음 했던 활동은 대안화폐에 대한 세미나 참석이었던 것 같네요. 기억을 더든어보니.^^ 그리고 특별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여기에 쓰기는커녕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저의 더 미성숙했던 과거 시절(??) 몇 가지의 ‘반인권적’ 실수들이 떠오르는군요.ㅎㅎ

◇ 자원활동을 그만둔 뒤에도 사랑방과 연이 닿아 있었는데 밖에서 후원인으로 사랑방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필요할 때에, 필요한 곳에 항상 있는 사랑방의 활동가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마주칠 때마다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권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지 얘기해주세요.?

익숙함 속에 젖어 있는 사소한 ‘반인권적 습관’들이 가장 무섭단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 속에도 무의식적으로 녹아 들어있는 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 저에게도 오래된 생각이자 예이지만, ‘병신’이라는 말 등 이젠 크게 상스럽다고 여겨지기도 않는 경미한 수준의 욕설(?)에도,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굳어져있던 편견이 내재돼 있는 것처럼요.

◇ 마지막으로 사랑방 활동가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나 부탁의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인권과 관련해 여전히 척박한 우리 사회에, 사랑방과 같은 든든한 활동 단체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는 열심히 현장에서 싸우는 활동가들에 대해서 갖는, 내 능력으로는 잘 할 수 없는 것을 대신 해 주는 분들이라는 그런 마음 한 구석의 부채의식 비슷한 감정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