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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단식농성 26일째, 장애인 최재호씨 실신

버스 타기 행사 중 경찰이 자극…박경석 대표도 상태 악화


'발산역 장애인 사망사건'에 대한 서울시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며 26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최재호(지체장애3급) 씨가 6일 낮 3시 15분경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날 최씨는 낮 12시 서울 혜화 로타리에서 열린 제17차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 행사에 참가한 후, 광화문에서 덕수궁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농성장인 국가인권위원회로 향하려 했다. 그런데 횡단보도가 없는 시청 앞 광장을 가로질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쪽으로 가려던 순간, 경찰이 이들을 가로막으면서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흥분한 최씨가 실신을 했다.

최씨가 서울 백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직후, 노들장애인야학 김도현 교사대표는 최씨가 폐렴증상이 있으며 몸에 산소량이 부족하다고 검사결과를 전했다. 또 단식 과정에서 몸이 급속도로 쇠약해진 상태이지만, 입원을 요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버스타기' 행사에 참가했던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도 탈수증세를 보이며 건강상태가 갑자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 농성장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