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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 미군학살 사죄요구 학생에 몰매

미8군 사령부 앞에서 집회 도중 미군 담을 넘어 건조물 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6일 구속된 이덕용(경원대 식품공학과 3학년) 씨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받는 도중 몰매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이 씨를 면회한 학교동료 신은경 씨는 “용산경찰서 조사2계장 등 7~8명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 씨를 제압할 목적으로 손으로 복부를 가격하고, 발로 얼굴을 차는 등 집단구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26일 오후 2시 무렵 용산경찰서 앞에서 이 씨에 대한 강압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하던 고대생 등 학생 40여명이 전원연행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에 미8군 사령부 앞에서 열린 ‘학살만행 사죄배상 미국반대 결의대회’에 참가, 미8군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막는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동료의 무등을 타고 미군기지 담을 넘어갔다가 미군에 의해 경찰에 인계됐다.

한편 용산경찰서는 24일 집회 때 아무 길도 터주지 않고 도로 양방향에서 시위를 진압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연우 씨는 밀고 들어오는 경찰에 밀려 넘어지는 시위대에 깔려 실신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