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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소파개정 미국방문단, 활동 본격화

미 상원의원 및 주미대사 면담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의 전면개정과 매향리 폭격장 폐쇄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사회단체 대표단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문정현 신부 등 '방미 대표단'은 25일(이하 미국시각) 폴 웰스토운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웰스토운 의원으로부터 "미 의회에서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소파개정에 관한 대정부 질의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어 방미 대표단은 양성철 주미대사도 만나 '소파 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표단은 미리 준비한 서한을 통해 △대사가 '한미상호방위조약 부속 문서에서 환경․노동․검역 등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이 이번 소파 개정 협상에서 이 조항의 신설을 포기한다는 의미인지 △노근리 사건과 관련해 '확증을 찾기가 불가능하다'며 상호 동의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했는지 △이상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대사직을 사퇴할 용의는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양성철 대사는 보도내용이 오보였다고 해명하며, "소파는 한미 동맹 관계라는 큰 구조 속에서 원만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단은 22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 섬 미군기지 폐쇄를 위한 집회'에 참석했다. 이 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문정현 신부는 "미군은 즉각 비에케스와 매향리의 폭격장을 폐쇄하고, 한국과 푸에르토리코를 떠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