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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사업주, 노조사무실 용접·봉쇄

경기 성남 택시회사

경기도 성남의 택시회사 경남기업(사업주 김강순)에서 직원을 동원해 노동조합 사무실을 용접, 봉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기업 측은 6일 오후 9시 경 노조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전무․상무․배차부장․정비사 등 5명의 직원을 동원해 노조 출입문 3개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노조에 채용돼 콜무선 업무를 보던 변경옥(20세) 씨를 감금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노조 사무실을 일방적으로 폐쇄한다고 공고하기도 했다.

민주택시연맹 소속인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따라 김강순 씨 등은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4시경에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을 경미하게 처리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강승규 위원장은 "경남기업은 전국 1,800여개 택시업체 중 최초로 월급제를 쟁취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장"이라며 "지난 2월부터 월급제 시행을 무산시키려는 사업주의 탄압 속에서도 월급제와 노조 사수를 위해 노력하는 모범사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7일 오후 2시 한양대학교에서 집회를 갖고, 택시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악덕기업주들과 맞서 싸울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