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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청장 고발한 재야인사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


부산지역 재야단체 간부가 1일 부산경찰청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1일 오전 부산 연산경찰서는 민주주의민족통일부산연합 사무처장인 민병열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 사무처장은 지난 7월 22일 ‘영남위원회’ 사건 발생 이후, 부산지역에서 열린 수차례의 집회에서 “영남위원회 사건에는 부산지방경찰청의 용공조작 의혹이 강하다”는 요지의 발언과 함께 부산지방경찰청과 보안과장의 이름을 거명하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청은 퇴직한 보안과 직원들의 이름으로 민 사무처장과 이성우 부산연합 공동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민 사무처장을 연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산연합측은 “이번 조치는 우리가 부산경찰청장 등을 고발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부산연합과 부산경찰청 양자가 서로 고발장을 접수시킨 상황에서 부산연합 간부만을 체포한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부산연합은 ‘영남위사건’ 발표 당시 부산경찰청이 북한동포돕기운동을 김정일보위투쟁의 일환으로 발표하자, 그것이 북한동포돕기운동을 벌여온 많은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부산경찰청장과 보안과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