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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하남 통일단체 회장 불법연행

안기부 미란다 원칙 무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장 김진성(32) 씨가 8일 새벽 안기부 직원과 인근 파출소 직원들에 의해 불법 연행되었다. 김 씨는 현재 내곡동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일 오후 가족들이 면회를 갔으나 거부당했다.

「통일을 여는 사람들」측에 따르면 김씨는 8일 새벽 0시 30분 분당에 사는 형님 집 앞에서 안기부 직원 3명에게 붙잡혔다. 강제연행을 완강히 거부하는 김 씨와 안기부 직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사이 김 씨의 형과 주민들이 뛰어 나왔다. 김 씨는 새벽 2시까지 구속영장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며 실갱이를 벌이다 출동한 분당소재 파출소 직원들에 의해 강제연행 되었다가 다시 분당파출소로 연행돼 있다. 그 뒤 새벽 4시 내곡동 안기부청사로 옮겨졌다.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96년 5월 결성된 단체로 회원은 10여 명이다. 그간 미군기지 수도요금 받아내기 서명작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풍물강습, 통일기행 등의 사업을 진행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