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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청소년의 대합창' 문화행사 성황리에 열려

구로시민회, '내게로 열려진 세상의 찾아' 주제로


구로지역 23개 단체로 구성된 [구로시민회의]는 '가출촌'으로 불리는 가리봉 지역의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소년의 대합창' 행사를 가졌다. '내게로 열려진 세상의 문을 찾아'라는 주제로 10일 오후5시부터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구로지역의 청소년 4백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3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에는 구로지역의 중고교 학생 동아리들의 문화공연과 <한겨레신문>의 박재동 화백과의 대담,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가출촌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상영, 인기가수 황규영씨와 노래마을의 공연으로 3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특히 '삐끼'(호객행위를 하는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모습과 '2+1제도'의 현장인 공고생들이 공장에서 실습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상영한 장면은 참석한 이들에게 청소년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게 한 계기였다.

이 자리에는 학생, 교사, 지역주민 등이 참가했는데,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풀어낼 장이 없는 현실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여상, 구로고, 등에서는 행사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을 불러서 조사하는 것은 물론 행사 참가를 막아 물의를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