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이제는 중단되어야 할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

10일 오후5시 한양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서경순)가 여섯 번째로 여는 ‘양심수를 위한 노래의 밤’이 10일 오후 5시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민가협은 “지난 공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참여하는, 관객과 함께 만드는, 고통 속에서도 감동과 기쁨이 배어나는 인간애를 그리고” 예술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공연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것은 영화배우 문성근과 원창연이 만드는 김선명의 ‘마흔 네 번 째 겨울’이다. 93년 국제사면위원회가 44년째 0.75평 독방에 갇혀 지내고 있는 그를 ‘세계 최장기수’라는 거창한 이름을 주기도 해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 ‘김선명’이라는 한 양심수의 삶을 통해 민족분단의 뼈아픈 현대사를, 암울했던 세월을 가슴아프게, 희망차게 그려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또 노무현 전 의원의 사회로 ‘12·12 시민청문회’를 열어 이 사건의 부도덕성을 밝힌다. 청문회에는 79년 당시 국방부를 지키다 공수부대 원에게 사살된 사병(당시 병장)의 어머니, 5·18 광주항쟁에서 죽은 시민군의 아들, 12·12 군사반란의 고발인 등이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세계인권선언 기념일 46주년에 공연되는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을 맞는 민가협은 양심수의 고난과 시련, 양심수의 아름다운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마지막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490명의 양심수를 모두 내놓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