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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다음주중 김형영 씨 위증 및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고발

5일 강기훈 씨 출옥환영회 및 출판기념회

‘유서사건’ 강기훈 씨 출옥 환영회 및 강씨 어머니 권태평 씨의 ꡔ너를 위한 촛불이 되어ꡕ 출판기념회가 5일 오후7시 민가협 회원, 백기완, 박용길, 김근태 씨 등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출옥환영회 및 출판기념회에서는 김형영(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씨에 대한 고발장이 발표되어 진실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알리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강씨의 변론을 담당해온 이석태 변호사는 “재심에 앞서 강기훈 씨 사건의 유일한 단서가 되는 감정서 제출 및 법정진술을 한 김씨의 증언이 위증임을 밝혀야 한다. 재심을 위해 다음주 중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다. 여기서도 밝혀지지 않는다면 항고, 재항고, 헌법소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인권규약에 따라 국내법의 억울함을 호소가 가능한데 이번 사건을 유엔인권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출해 국제인권규약에 따라 재심사를 받을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는 함세웅(강기훈공대위 위원장)신부의 인사말에 이어 권태평 씨의 강연, 강기훈 씨의 강연순으로 계속되었다. 강씨는 “출소 뒤 3년 동안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91년 사건발생 당시 나는 명동성당에서 고립되어 있었고 무척 외로 왔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세상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진실을 믿어주고 이끌어준 사람들 덕택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소박한 사실을 3년 2개월의 감옥생활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일에 노력할 것이며 때로는 지치고 좌절할 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심을 말했다.

또한 김중배(「참여연대」 공동대표, 전한겨레신문사장)씨는 ꡔ너를 위한 촛불이 되어ꡕ를 읽고 “우리의 어머니는 ‘진실은 하나다’고 외치고 있다. 너를 위한 촛불이 되겠다는 그의 말은 이 땅의 거짓과 폭력, 억압에 시달리는 수많은 ‘너’ 위한 촛불이 되어 살아갈 것이라는 뜻”이라며 “강씨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때가 경사다운 경사를 맞이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