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노민문연 회원 등 8명 연행 불법수색도

이적단체 규정에 수사 초점

27일 새벽 5시부터 7시 사이 서울지방경찰청은 「노동자민족문화운동연합」(이하 노민문연) 소속회원 및 전 활동가 연성수 씨 등(41세) 8명을 각자의 자택과 노민문연 사무실에서 긴급구속,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노민문연 회원 이승구(28)씨를 사무실에서 연행하면서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3박스 분량의 자료 등을 불법으로 압수하고, 이씨의 자택에도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오늘 오후 접견을 한 김제완 변호사에 따르면 "조사는 노민문연 창립시 활동강령이나 규약 등을 이적성으로 몰아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연성수, 임창기, 이철우 씨의 경우 2년 전에 단체활동을 그만 두었다며 "몇 년 전의 활동을 문제삼는 것은 최근의 공안분위기에 편승하여 문화예술운동을 탄압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민문연은 서울지역에 구로, 중부지역 등에 지부를 둔 공개문화단체로 문화학교, 풍물,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행자 명단 : 연성수(전 서울노동자민족운동연합 의장,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 이철우(32세), 임창기(31세), 박원곤(30세), 김미정(29세), 김동미(29세), 이승구, 박병철(25세)

수배자 명단 : 유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