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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샘」 활동 참가 고등학생 중징계

9일 영등포여상, 지도교사에도 사표종용

지난 8일 ‘주체사상을 고등학생에게 전파한 이적단체 「샘」’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고등학생의 표현·결사의 자유에 대한 도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학교별 단일투쟁체’의 한 학교라고 지목한 영등포여상에 8일 경찰이 찾아와 관련 학생들을 조사한데 이어 9일 영등포여상은 징계위를 열어 「샘」에서 94년 8월에 주최하고 출소장기수 임방규 씨가 초대손님으로 동행한 ‘얼다지기’에 참석한 것을 문제삼아 백미라(3년) 씨 등 2명을 퇴학시키고 18여명을 징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등포여상은 이들 학생이 소속되어 있는 도서부-‘지성과 향기’를 해체하고 이 동아리의 지도교사 김정녀 씨에게 감독 소홀을 이유로 사표제출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