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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고엽제후유증 환자 비운의 죽음


3일 오후6시50분께 춘천군 신북면 경춘공원묘원옆 개사육장 부속사에서 임영재(56)씨가 흉기로 왼쪽무릎위 허벅지부분에 3cm가량 상처를 내고 숨져있는 것을 묘지관리인 조아무개씨(3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임씨의 시체옆에 길이 12cm의 흉기가 놓여있고 반항한 흔적이나 다른 외상이 없는데다 월남전 참전자로 고엽제후유증 증상인 경련과 하반신마비증상이 자주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상처를 내 마비증세를 풀려다가 동맥이 끊겨 심한 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임씨의 부인에 따르면 “남편이 지난 65년 맹호부대 하사관으로 2년간 월남전에 참가했었으며 70년 결혼이후 불면증 경련 호흡곤란 등 고엽제후유증을 앓아왔다”며 고엽제후유증 환자등록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남편이 반대해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전11시께 고엽제후유증을 앓아오던 임경욱(50)씨가 한때 자신이 살았던 춘천군 사북면 빈집에서 고엽제후유증을 비관, 극약을 먹고 자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