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경찰 옷벗겨진 여성주민 그대로 연행

암사동 철거현장 경찰·주민 충돌


경찰이 철거지역주민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여성의 옷이 벗겨졌는데도 연행·구금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 철거지역 주민 50여명은 19일 오전9시에 들이닥친 철거반원 3백여명과 전경 5백여명에 맞서 오후 늦게까지 투석전을 벌였다. 이과정에서 경찰은 지원투쟁을 나온 문연희(여, 40, 상계3동 철거대책위 위원장)씨등 상계동 주민3명과 성균관대, 성신여대 학생 6명을 연행했다.

이날 암사동 철거반원이 들어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문씨등 주민3명은 경찰과 대치하며 집회를 벌이던 중 강제연행하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옷이 모두 벗겨졌다. 경찰은 이러한 상태에서도 이들을 차에 태우고 경찰서로 데리고가 그대로 방치했다. 경찰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이에 강하게 항의하며 풀어줄것을 요구하자 오후3시30분에 석방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에 일어난 봉천동 전철순씨 성폭행사건과 비슷하나 폭력반원이 아닌 경찰이 여성을 나체인 채로 연행․감금했다는 것에 더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을 도와주어야 할 경찰이 여자들의 옷을 벗겨 연행한 것은 어떤 극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