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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김상진 열사 20주기 9일부터 추모행사 진행


20년전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서 할거한 김상진 열사의 추모행사가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추모행사는 지난 75년 4월11일 오전 11시 수원 소재 서울농대 교내에서 열린 시국성토대회중 유신체제를 반대하는 `양심선언문' 등을 읽은 뒤 할복자살한 김씨의 할복 20주기를 맞아 `김상진기념사업회'(회장 안종건,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이루어진다.

9일(일) 낮 12시 벽제공원묘지 참배로 시작될 `김상진 20주기 추모행사'는 11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형규 목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고 오후 7시부터는 김상진 열사의 평전 {긴 겨울 얼음을 뚫고}의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씨의 죽음은 서슬퍼런 긴급조치 9호 아래서도 같은해 5월22일 서울대 관악교정에서 거행된 `김상진 장례식 사건'(이른바 `오둘둘사건')으로 이어져 김근태씨가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수배되고 영화감독 장선우 씨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서울대생 40여명의 무더기 구속·수배사태로 확산되기도 했다.

김씨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긴 겨울 얼음을 뚫고}는 기념사업회쪽이 지난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김씨의 학교 동료·가족·재야인사 등 사건 관계자 1백90여명의 증언을 채록해 싣고 있어 당시의 암울했던 상황을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