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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5월광장 어머니, 광주희생자 가족과 경험 나눠

12, 13일 광주방문 광주학살책임자 고발장 접수에 동행도

14일 현재 방문 8일째를 맞이한 [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는 12,13일 광주를 방문, 광주지역 유가족 및 행불자 가족들과 사체발굴, 사인규명 작업등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투쟁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오후 4시 40분 광주 공항에 도착한 후아나 씨를 비롯한 [5월광장 어머니회] 회원 3명은 유가협, 민가협 어머니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어 망월동 묘지 참배를 하고 돌탑 쌓기에 참가했다. ‘책임자 처벌, 학살자를 감옥으로’ ‘용서하지도 말고 잊지도 말자’는 뜻의 글귀가 새겨진 돌을 쌓아 모인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13일 오전에는 행불자 가족, 유족회와의 만남이 계속되었는데 5월광장 어머니와의 간담회에서 이들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아르헨티나의 전문가를 직접 초청해서 사체 발굴 등의 작업을 했으면 한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서로 주소를 교환했다. 또한 광주 민가협, 유가협 어머니들은 [5월광장 어머니회] 조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5월광장 어머니회 재정 운영에서부터 소속 회원들이 직접 당한 탄압 등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이 얘기되었다.

13일 오후 2시에는 [오월 성역화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시민연대모임)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후아나 씨는 “나 역시 자식을 잃고 잠 못 이루는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고난의 땅 광주에 와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광주방문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오월광장 어머니회 회원들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아르헨티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알리고 있다. 한국의 여러 어머니들도 자신이 겪은 고통과 진상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13일 오전 10시 광주연합을 방문, 광주학살책임자 고발장 접수에도 동행했으며, 13일 오후7시부터는 [시민연대모임] 주최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편 14일 오후2시 대전 교도소에 복역중인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 씨를 면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