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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만화사랑방] 똥돼지들에게만 공정한 사회!

감히 '공정한 사회'라니요? 이제 '서민을 위한 정부'를 넘어 입발림이 끝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무리 말과 행동이 다른 정부라지만 이 지경이라니!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규정도 마음대로 뜯어고치면서 자신의 딸을 외교부에 특별 채용했다가 결국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지경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물러났습니다. 인사청문회로 추잡한 땅 투기, 위장전입 등이 드러나자 국무총리 내정자나 문화관광부장관, 지식경제부내정자들이 줄줄이 사퇴를 했지만 여전히 버티던 조현오 경찰청장은 임명을 강행했지요. 국민들은 분노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모르쇠로 버티는 가운데 이번 일이 터졌습니다.

뻔뻔하게 '공정한 사회'를 입에 올리지만 더 이상 피할 길이 없다고 본 것일까요? 세간에는 수많은 비리를 저지른 자신이 미처 해보지 못한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에 유명환 장관의 사퇴를 처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이렇게 부조리한 현상이 21세기 '국격'을 말하는 자들에게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똥돼지'란 말이 우리 사회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관료들의 특권의식과 여기에 안주해 불법위법적인 특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그 자식들을 칭하는 말이 되어 버린 똥돼지. 분노한 네티즌들은 비슷한 사례들을 올리며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을 폭로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지내며 말로만 공정한 사회를 외치며 우리 사회를 인식과 개념의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파렴치한 짓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덧붙임

이동수 님은 만화활동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