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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휴가’

8월의 아그대다그대 (작은 과일이 조발조발 열린 모양) 이야기

날씨가 선선하니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날씨! 바빠도 너무 바쁜 활동가들의 '휴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민선

휴가로 어딘가 떠나면 오래 머물기 위해 최대한 늦게 돌아왔던 때가 있었다. 그게 남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아니다. 돌아와서 모드 전환을 하기 위해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달까. 휴가를 보내는 방법도 나이 듦에 따라 달라지는 듯하다.

 

가원

작년 그 길고 달콤한 안식의 시간을 지나, 올해는 휴가의 휴 자도 못 꺼내고 있다. 제로섬 게임이었나? 허허

 

미류

올해 내 다이어리에는 휴가라고 써놓고 죽 줄 그어놓은 흔적이 많다. 이날은 쉬리라 생각하며 미리 정해두고는 결국 이런저런 일정들이 채워지는 걸 방치한 결과. 휴가란 무엇인가. 휴 하는 순간 가버리는 것? (그러나 나는 연차 25개를 소진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해미 

'휴가'라… 상당히 가슴 아픈 단어다. 사랑방 활동가는 2번의 안식주를 보낼 수 있다. 주로 5월, 10월에 안식주를 한 번씩 가며 1년을 세 번으로 쪼갰는데, 올해 그 루틴이 깨질 것 같다. 얼마 전 7월에 한 번 안식주를 다녀오고,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먼 산을 보며) 뭐랄까 심통 같은 게 나는데, 대상 없는 심통이라 내 인생에서 제일 애석한 심통일지도.

영서

휴가 계획이라는 말을 언제나 이해하지 못했다. 왜 쉬는 것마저 그런 에너지를 쏟아 '잘' 보내야 하는 건지… 항상 누군가 짜주는 계획에 감사히 편승하거나 급작스럽고 듬성듬성하거나 둘 중 하나로 살아왔다. 근데 어느 쪽으로든 '잘' 보내긴 했던 기억. 여행객의 신세는 뭘 하든 즐거우니까!

 

지수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면 여름휴가 계획을 짠다. 요 몇 년 동안 내 여름휴가는 늘상 9월!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만큼 묵으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을 마치면 관련 여행 브이로그를 씻을 때나 밥 먹을 때 틀어둔다. 신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들시들해진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더위가 몰아치면 이제 마시멜로 이야기를 나홀로 시작한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다가오는 나의 기깔나는 여름 휴가! 만-끽☆

 

대용

본인은 휴가 쓰고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큰일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정록

코로나19가 바꾼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휴가 중에 줌 회의까지 하게 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