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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8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8월 1일 (화)

  

성평등 도서, #유해도서_아니고_필독도서 

지난 5월부터 보수 학부모 단체가 충남과 충북 지역 내 공공도서관에서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제외할 것을 집요하게 요구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가세해 성평등 도서를 문제 삼고, 이제 충남도지사까지 나서서 성평등 도서에 대한 열람을 제한했습니다. 이에 지난 8월 1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충남청소년인권더하기 공동주최로 <공공도서관을 향한 성평등 책 금서 요구,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2020년 여성가족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회수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동성애·반페미니즘 흐름이 어린이청소년 및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차제연에서 향후 대응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8월 9일 (수)

 

양회동 열사 100일 추모촛불문화제 

양회동 열사가 산화한지 100일인 8월 9일 저녁, 열사의 분향소가 있던 자리인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추모촛불문화제에 함께 했습니다. 건설노조 탄압에 맞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노동자들, 그리고 동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열사의 형님이 함께 했습니다. 추모문화제 인근에 있는 전광판에서는 전날 발생한 사고로 건설현장에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한줄 뉴스가 계속 지나갔어요. “건설노조 덕분에” 사람대접받고 임금체불 없어지고 안전장비가 지급되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이 탄압에 꺾이지 않고 양회동 열사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는 다짐을 다시 새겨봅니다. 

 

 

사회운동의 다른 전선은 어떻게 가능한가

길내는모임 2차 쟁점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이 문제라는 말을 넘어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그리며 체제전환운동의 세력화를 시작하자는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의 체제가 우리 삶의 위기와 어떻게 닿아있는지 살피며 더 멀리 내다보는 사회운동의 전망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고민을 나눴습니다.

 


8월 17일 (목)

 

민영화 저지 공공성 확대 시민사회 공동행동 출범

각자도생의 시대는 개인들의 경쟁심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사회가 서로를 연결하던 공공성이 모두 무너져내린 탓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미 실패가 확인된 민영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정부에 맞서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한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함께 공공성 확대를 위해 나서자 다짐하며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8월 20일 (일)

 

위험한 일터로부터 생존할 권리로서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외치다

올 2023년, 고용주가 이주노동자를 강제로 노동시킬 권한만 허락하는 ‘고용허가제’ 제정, 그리고 이주노동자가 권리를 요구하면 불법의 존재로 만들어 내쫓으려는 대한민국 정부에 맞서 싸웠던 ‘명동성당 농성투쟁’이 20년 차를 맞이합니다. 자유는 쉬이 생존이 보장된 다음에야 가능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주노동자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는 위험한 일터로부터 벗어날 ‘생존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0일 일요일에 열린 <민주노총 전국이주노동자대회>에서는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가 함께 안전한 일터에 대한 권리,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노동의 권리를 외쳤습니다.

 


8월 22일 (화)

  

노조법 2·3조 개정 처리 미룬 국회를 규탄한다

8월 임시국회에서 다룰 예정이었던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여야가 상정하지 않는 것을 합의하면서 8월 임시국회가 그냥 종료됐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며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함께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국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말로만 민생일 뿐 노동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는 거대양당을 규탄하며, 노조법 개정이 곧 민생으로 즉각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차노동자들의 파업 진압과정에서 국가가 청구한 손해배상 파기환송심에서 부당한 진압이었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손해배상을 일부 인정하는 결정이 나기도 했는데요, 거통고지회의 470억 손배 소송을 비롯해 CJ택배노동자들의 손배 소송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노조법 개정을 하도록 9월 6일 국회 앞 농성을 다시 시작했어요. 일하는 모두를 위해,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기를 바랍니다.

 


8월 23일 (수)

 

2023 N번방 이후, 온라인 성착취에 맞서는 운동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사랑방의 반성폭력교육! 2023년에는 <N번방 사건 이후, 온라인 성착취 둘러싼 운동의 대응과 고민>을 주제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효린 활동가의 교육을 청해 들었습니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반사이버성폭력 운동’을 표방하며 등장한 한사성이 소라넷, 웹하드 카르텔, 텔레그램 N번방을 거쳐 최근 ‘벗방’을 중심으로 한 성산업화된 성착취까지 한국사회 주요한 흐름과 사건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깊은 고민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법제도의 언어와 정책 대응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 피해자의 권리와 일상 회복을 중심에 두고 성차별적인 착취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에 사랑방도 계속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8월 24일 (목)

 

건설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은 <그들이 짓는 세계>

7월 24일부터 매주 2차례씩 이어온 건설노동자 인터뷰 기획연재 <그들이 짓는 세계>, 마지막 꼭지는 강릉에서 양회동 열사와 함께 활동해 온 동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8차례에 걸친 인터뷰 연재를 기획하면서 건설현장에서 다양한 직종으로 함께 엮여 일하는 또 다른 ‘양회동’들을 만났습니다. 하나의 건물이 지어지기까지 어떤 노동들이 연결되는지, 노동자가 존엄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현장을 만들고자 건설노조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양회동 열사를 기억하면서 더욱 단단하게 지어가고자 하는 ‘우리’의 세계를 그리며, 인터뷰 연재와 영상 속에서 ‘그들이 짓는 세계’를 많은 분이 만나길 바랍니다.

 


8월 26일 (토)

   

923기후정의행진 집회액션 워크숍 진행

923기후정의행진 집회액션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923기후정의행진에 4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이라는 메인 슬로건을 표현하기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와 액션들을 함께 구상했습니다. 그 신나는 결과는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함께 확인하시죠!

 


8월 30일 (수)

 

<923기후정의행진 계획과 대정부요구 발표 기자회견>

17일 923기후정의행진(이하 923행진)의 2차 조직위를 거쳐 보다 선명해진 방향을 그린 후, 30일에는 923행진의 계획과 대정부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5개 핵심 요구, 14개 핵심 요구를 크게 외치는 “기후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서는 약간의 비를 맞으며 종로, 대학로, 홍대입구 등 서울 도심 구석구석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포스터를 부착하는 액션도 했답니다.

 


8월 31일 (목)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 활동평가 보고서 발간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던 시기부터 활동을 이어온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코인넷)’에서 지난 3년여의 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긴급한 재난 시기라는 이유로 놓쳐서는 안 될 인권의 원칙을 되새겼던 코인넷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의미와 과제를 함께 토론해가며 내용을 채웠습니다. 또 다른 재난 상황에서 인권운동의 역할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보고서는 사랑방 홈페이지 자료실(클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