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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학자단식 뒤 성신여대생 사망

성신여대 권희정(국민윤리교육학과 졸, 총학생회 정책 국장)씨가 학자 단식으로 인해 7일 오후11시30분경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했다. 지난3월25일부터 4월3일까지 10일간 예결산안 공개, 등록금소위원회 결성, 교육환경개선 등을 요구하며 구혜영(총학생회장, 수학과 92)씨와 함께 단식농성에 들어간 권씨는 단식을 마치고 난 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통증을 호소해 왔고 급기야 7일 새벽 고대부속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며 건강상태는 좋아져 당일 오후에는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눌 정도였다. 그러던 중 상황이 급작스레 악화되면서 밤 11시45분경 사망했다. 그간 단식기간 중 학교측은 교수와 학생사이에 협상이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2시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2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규탄집회를 갖고 △권희정 학우의 죽음에 대한 공개사과, 총장 및 보직교수 총사퇴 △예결산안 공개와 등록금 소위 개최 △예결산안 전면 공개 의무화와 등록금 협상기구를 학칙에 명시하여 제도화할 것 △교육부장관 사퇴 △김영상 정부는 국가교육재정을 확충하고 5?31교육개혁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과 사건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현재 성신여대학생회측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오후 집회를 마친 뒤 행정실의 모든 집기를 들어내고 점거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