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단상 조각들
1.사랑방에 매일 드나들게 된지 3주가 되었습니다. 첫날은 멀뚱멀뚱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스스로가 어색해서 한없이 당황스러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산만한 책상 주변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
1.사랑방에 매일 드나들게 된지 3주가 되었습니다. 첫날은 멀뚱멀뚱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스스로가 어색해서 한없이 당황스러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산만한 책상 주변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
* 이명박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인터넷을 ‘부정적 여론의 진원지’로 규정하고 광우병 괴담을 수사한다며 요란을 피우더니 최근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의 촛불시위 진 [...]
충정로역에 내려 골목에 들어서자 아득한 언덕이 보인다. 한숨 한번 쉬고 올라서 도착하니 예상 밖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 단정히 옷을 입은 예쁜 언니 둘이 시큰둥하게 처다 본다. ‘사무직 직원도 있나?’ 자 [...]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갔다. 물론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긴 하지만.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으려는 순간 밖에서 문을 두드린다. ‘이 밤에 누구지?’ 의아해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어보니 할머니였다. 자 [...]
세상에 이해 안 되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겠냐마는 그래도 자신의 행동마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제12회 인권영화제. 포스터엔 그렇게 쓰여 있었다. 처음 이 일을 해보 [...]
‘꼬뮌’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들어본 건 아마 고등학교 역사시간이었던 듯 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급진주의자들이 정부를 전복하고 잠깐 세웠던 것이 ‘파리 꼬뮌’이라고 배웠고, 이상한 발음 때문에 기억에 남았 [...]
유도라곤 1년 배운 게 고작이면서 또 이렇게 글을 시작하니 뻘쭘하네요. 그래도 꺼내놓은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마침 또 생각이 났어요. 언젠가 쓴 적 있듯이 유도의 철학은 ‘유능제강’입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제12회인권영화제로 인해 사무실을 자주 비웁니다. 전화를 못 받을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 애써 외면하지는 마. 결국 다시 갈 거였다. 알면서도. 갈 때 마다 어찌 할 바를 모를 것이라는 것, 그런 거 내 알바 아니다 하면서도 좋아하고 지치지 않을 거라는 것, 얘기하다 해온 것 없고 아는 것 [...]
티벳의 하늘은 요즘 어떤가요? 티벳에 가본적은 한 번도 없지만, 몇 년 전 11월에 티벳 근처까지 가본적은 있어요. 그때의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잊을 수 없습니다. 푸르다 못해 군청색으로 보이는 높은 하늘과 [...]